화성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융건릉’과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를 동시에 이번 주말, 화성으로 ‘초록 바캉스’ 떠나요

김주환 연합본부장 2026.06.22 10:14




융건릉 숲길의 모습 (화성시 제공)



[금요저널] 화성특례시가 이번 달 나들이 명소로 세계유산 화성 융릉과 건릉을 추천했다.

신록이 짙어지는 6월,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인 융건릉과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아버지를 향한 눈물과 그리움이 빚어낸 ‘융건릉’정조대왕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부곡이 세계의 유산이 되다 사적으로 지정된 화성 △융릉과 △건릉은 조선왕조의 애틋한 역사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고스란히 담긴 화성특례시의 대표적인 유산이다.

화성특례시 병점구 안녕동에 위치한 융건릉은 조선 왕실의 능으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융건릉은 추존 장조의황제와 헌경의황후 홍씨를 모신 ‘융릉’, 그리고 조선 제22대 정조선황제와 효의선황후 김씨를 모신 ‘건릉’ 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융릉은 1789년 양주 배봉산에 있던 것을 현재의 안녕동으로 옮겨오며 ‘현륭원’ 으로 조성된 곳이다.

이는 아버지를 향한 정조대왕의 깊은 그리움과 마음이 집약된 공간이며 조선 왕실의 효 사상과 역사적 의미를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하는 상징적인 유산이다.

화성이 숨겨둔 ‘비밀의 숲길’ 이 열린다 화성특례시 △‘융릉~건릉 숲길’오는 30일까지 한시 개방 이처럼 깊은 효심이 깃든 융건릉을 직접 솔숲 흙길을 따라 걸으며 가까이 만날 수 있다.

화성특례시 융건릉에서 ‘융릉~건릉 숲길’ 이 오는 30일까지 시민에게 한시 개방되기 때문이다.
‘융릉~건릉 숲길’은 사도세자가 잠든 융릉과 정조선황제가 잠든 건릉을 잇는 흙길이다.

키 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짙은 그늘을 드리워, 한여름에도 서늘한 솔향을 머금은 길로 걷기 좋다.

능역 대부분이 평탄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으며 유모차 대여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 홍씨의 ‘융릉’, 왼쪽은 정조와 효의선황후 김씨의 ‘건릉’ 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아버지를 향한 정조대왕의 깊은 그리움이 깃든 두 능을 한 길에서 마주한다.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복잡한 생각이 비워지는 힐링의 시간이 펼쳐진다.

이번 개방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을 맞아 마련한 ‘세계유산 조선왕릉 숲길 개방’행사의 일환이다.

싱그러운 신록과 깊은 솔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융릉~건릉 숲길을 걸은 시민 A씨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삼아 방문했는데, 울창한 숲길이 너무 잘 조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즐거웠다”며 “조선왕릉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기고 신록의 푸르름 속에서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역사의 나이테에 200년 간의 효심을 품다 한편 융릉의 재실 안마당에는 두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능을 지켜온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가 자리한다.

200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이 나무는 높이 4m, 줄기 둘레 80cm에 이르러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개비자나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개비자나무는 보통 3m를 넘지 않게 자라는 늘푸른 바늘잎 작은키나무다.

하지만이 나무는 밑동에서부터 줄기가 셋으로 갈라져 자라나, 멀리서 보면 마치 세 그루의 나무가서 있는 듯한 신비로운 수형을 보여준다.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는 재실을 조성할 무렵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으로 능이이 자리에 들어서던 그 시절부터 능 곁을 묵묵히 지켜온 셈이다.

특히 빛이 적은 그늘에서도 꿋꿋하게 생장하는 개비자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은, 권력의 어두운 그늘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았던 정조의 애틋한 효심을 연상케 한다.

왕실의 슬픈 사연과 한 시대를 함께 시작해 오늘에 이른 만큼 융릉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산증인이라 할 만하다.

가을이면 맺히는 아름다운 붉은 열매 덕분에 오래전부터 조경수로도 널리 사랑받아 온이 나무는 오늘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재실에서 나무를 마주한 시민 B씨는 “안내판을 안 봤으면 그냥 큰 나무인 줄 알고 지나칠 뻔했는데, 200년 넘게 능을 지켜왔다는 이야기를 알고 나니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다”며 “한 그루가 세 그루처럼 갈라져 자란 모습이 무척 신비롭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융건릉·개비자나무는 108만 화성의 최고 보물이자 자랑 화성 국가유산의 가치를 발전시켜 명품 문화도시 만들겠다”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세계유산인 융건릉의 웅장한 역사와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는 우리 화성특례시가 가진 최고의 보물이자 자랑”이라며 “이러한 문화·자연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고 발전시켜 108만 시민 누구나 삶 속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명품 역사·문화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환 연합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