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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권력과 복종

권력과복종, 강준만 / 이글루 / 384쪽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5.18 07:13

 

[권력과복종, 강준만 / 이글루 / 384쪽]

정교한 한국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켜온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최근의 한국 정치 행태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정치 비평서를 펴냈다.

저자는 한국 사회를 두고 ‘오랜 세월 권력을 태양처럼 숭배한 사회’로 표현한다. 권력에 대한 맹종과 아첨에 익숙해진 이들, 그리고 이들을 이용해 ‘제왕적 우두머리’의 지위를 누리려고 하는 자들을 우리나라 정치판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범죄 원인을 분석하며 김건희를 신성불가침 영역에 모셔놓은 ‘김건희 숭배’를 직접적인 이유로 꼽는다. 국정 운영보다 김건희의 심기 보호가 우선이었기에 병적인 ‘김건희 숭배’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자멸과 자폭으로 가는 고속도로였다고 말한다.

이어 이런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윤 전 대통령에게 맹렬한 응원을 보내는 지지자들도 함께 비판한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보수를 죽인 데 이어 그것도 모자라 ‘윤 어게인’을 부추기며 보수를 확인 사살했음에도 그 지지자들은 오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복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민주당의 ‘진영주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운다. 저자는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원 판결이 나오면 판사들을 극찬하고,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판사들을 욕하는 치졸한 작태를 반복해왔다”고 꼬집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담당했던 변호사 12명을 국회와 정부 요직에 중용하고, “측근 인사는 없다”고 강조한 후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 7명을 요직에 기용한 일도 비판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국 민주주의를 지탱한 것은 국민의 몫이었음을 강조하며, 더 이상의 ‘팬덤정치’가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