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사람들

북한 선수들, 8년 만에 남한 땅 밟는다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20일 수원종합운동장서 수원FC 위민과 4강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5.04 14:35

 

[금요저널]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WCL) 4강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AFC는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에 내고향이 대회 참가를 위한 명단·일정·서류 등을 제출 완료했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정부에 내고향에 대한 방문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8년 만에 북한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게 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시작으로 그해 활발하게 이뤄진 남북 체육교류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더는 진척되지 못했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마지막이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는 AFC에 AWCL 준결승·결승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수원FC 위민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유치에 성공했다.

또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준결승 대진도 성사되면서 내고향의 방한 여부가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하는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이들은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이뤄낸 신흥 강호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분류되며, 리유일 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이 지휘한다.

이번 대회에 2023-20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내고향은 예선리그에서 23골 0실점, 3전 전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미얀마 양곤에서 전 경기를 치른 본선 C조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은 수원FC 위민, 도쿄 베르디(일본), ISPE(미얀마)와 경쟁해 2승 1패, 2위의 성적을 내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당시 수원FC 위민은 내고향에 0-3 완패를 거둔 바 있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은 4강전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 경기 승자와 23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