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詩 마당

[모처럼]

{산행}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2.12.27 09:16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모처럼]

 

              시인/김성대

 

설레던 어제

깊었던 밤

벽에 시계를 연신 보며

느릿느릿 가냐고

자문자답하다

또 단잠을 잔다

 

트레킹을 모처럼 가는 날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자꾸 쳐다보며

눈이 내리지 않기를 바랐다

 

오늘은 너무나 좋은 날씨

쌓였던 폭설 때문에

차를 가져갈까 말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나도 결심했어

차를 가지고 약속 장소에 갔다

 

먼 곳이었지만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한참 기다리니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목적지로 향해 출발

 

나무마다 눈 짐을

한 아름 지고 있다

푹푹 무릎까지 빠져도

어린이처럼 즐거워

멀어져 가는 겨울도

매섭게 서성이던 마음에

외로웠던 거친 찬바람이

귓불을 사정없이 때린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다

고독은 머물다 가겠지

또다시

눈 쌓인 겨울은

더 멀리 떠나고

봄바람이 불어오면

잊힌 일들을 고백하며

혼자만이 헤쳐

행복한 웃음을 기다린다

 

*2022. 12, 25. 명품 빛고을 2010 추월산 송년 트레킹에서,

 

[*2022. 12, 25. 명품 빛고을 2010 추월산 송년 트레킹에서,1]

 

 

[*2022. 12, 25. 명품 빛고을 2010 추월산 송년 트레킹]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