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소정보위원회서 ‘반계유형원선생길’ 명예도로명 부여 결정…조선 후기 실학자 유형원 선생의 업적과 개혁정신 기려
김수환 용인취재본부장2026.11.02 06:39
용인특례시, 역사·문화·도시의 가치 담은 명예도로 6곳으로 늘어 (용인시 제공)
[금요저널] 용인특례시는 29일 열린 주소정보위원회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반계 유형원 선생의 업적과 개혁 정신을 기리는 ‘반계유형원선생길’명예도로명 부여를 결정함에 따라 지역 내 명예도로가 모두 6곳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나 국제교류 등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 도로명에 추가로 부여하는 이름이다.
법정 도로명과 별도로 사용하며 도로명주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는 2024년 처인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김윤후승장로’ 와 ‘처인부곡민길’을 시작으로 ‘윌리엄슨 카운티대로’, ‘청년김대건길’, ‘용인 에프씨로’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 국제교류와 스포츠를 상징하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왔다.
이번에 여섯 번째 명예도로명으로 결정된 ‘반계유형원선생길’은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유형원 선생 묘역으로 향하는 농어촌도로인 석천선 316호 구간이다.
유형원 선생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로 저서 ‘반계수록’을 통해 토지제도와 교육제도 등 국가 운영 전반에 걸친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현실에 바탕을 두고 백성의 삶을 개선하고자 했던 실사구시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는 올해 7월 2일 준공된 유형원 선생 묘역 진입도로에 선생의 이름을 부여해 학문적 업적과 개혁정신을 기리고 시민과 방문객들이 용인과 인연이 깊은 역사적 인물의 삶과 사상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시는 2024년 11월 첫 번째와 두 번째 명예도로명으로 ‘김윤후승장로’ 와 ‘처인부곡민길’을 지정했다.
‘김윤후승장로’는 남사읍 봉명리에서 이동읍 서리까지 이어지는 처인성로 약 12.9㎞ 구간, ‘처인부곡민길’은 처인성 앞 아곡로 약 1.1㎞ 구간이다.
두 명예도로명은 1232년 몽골군에 맞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2025년 2월에는 미국 텍사스 주 윌리엄슨 카운티와의 우호 협력을 기념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앞 삼성로 약 370m 구간에 세 번째 명예도로명인 ‘윌리엄슨 카운티대로’를 부여했다.
윌리엄슨 카운티가 현지 도로에 ‘용인대로’라는 이름을 붙인 데 화답한 것으로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이어온 두 지역의 교류와 협력을 상징한다.
네 번째 명예도로명인 ‘청년김대건길’은 2025년 4월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일대 은이로 약 2.89㎞ 구간에 지정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용인의 역사·종교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다섯 번째 명예도로명인 ‘용인에프씨로’는 올해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의 창단을 기념해 삼가역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중부대로와 삼가로 일부 약 946m 구간에 지정됐다.
시는 삼가역 1번 출구 주변에 명예도로명판 4개를 설치해 구단을 알리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길 안내를 돕고 있다.
시는 고려시대 처인성 전투부터 역사적 인물의 업적과 정신, 국제교류,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이르기까지 용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가치를 명예도로명에 담았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단순히 도로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인물, 도시의 발전 과정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용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적극 발굴하고 널리 알려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