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영 의원, 전쟁과 분단의 기억을 경기도의 미래자산으로 각계 전문가와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 보존·활용 방안 모색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6.08.26 14:16
보 도 일 시 윤종영 의원, 전쟁과 분단의 기억을 경기도의 미래자산으로 (경기도의회 제공)
[금요저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종영 부위원장은 25일 연천군 종합복지관에서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 하고 경기도 내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인 조사·보존과 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을 위한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DMZ와 접경지역, 한국전쟁 격전지와 유엔군 활동지역 등 경기도 곳곳에 산재한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개별 사업 중심으로 관리하는 데서 벗어나, 경기도 차원의 종합적인 보존·활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종영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경기연구원과 지역 문화계, 학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및 연천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전쟁과 분단, 희생과 헌신의 ‘기억과 증거’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매개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역사성·희소성·상징성·교육성 등을 토대로 자원의 가치를 판단하고 비지정 역사자원까지 포함한 실태조사와 기록화,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정책적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개별 시설을 따로 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추모·생태·관광자원을 하나의 스토리와 동선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활용체계를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준용 연천문화원장이 UN군 화장장 등 한국전쟁 관련 역사자원의 정확한 고증과 국내외 사료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김경식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는 전쟁과 분단의 기억을 미래세대의 평화·안보 및 통일교육 자원으로 계승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사업실장은 평화·안보 관광이 지역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곡시장 등 지역상권과 관광노선을 연결하고 교통·관광지를 연계한 ‘DMZ 통합 관광 패스’ 와 같은 체류형 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규식 경기도 평화기획팀장은 향후 경기도 DMZ 정책을 연천을 포함한 권역별 역사·생태자원으로 확대하고 비지정 역사사료와 구술기록의 아카이빙 및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군과 지역 전문기관,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미연 연천군 지질생태팀 생태전문가는 연천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을 통합 관리해 온 경험을 소개하며 대규모 시설개발보다 연천 고유의 자연과 역사적 장소성을 보전하면서 교육·체험과 연계하는 ‘보존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종영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경기도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 조례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한국전쟁과 유엔군 및 참전국의 활동, 전사자·참전자의 추모와 기념, 국가수호와 전쟁 수행에 기여한 사람·동물·장비 등과 관련된 역사자원을 폭넓게 포괄하고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활용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와 기록·자료의 체계적 관리 △역사적 가치와 멸실 위험 등을 고려한 중점 보존·활용 △시설·장소의 보존·정비 및 안전·편의시설 개선 △교육·체험·추모·기념 및 관광 연계 △국가·시군·공공기관·지역사회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을 계획이다.
특히 이를 통해 UN군 화장장과 군마 레클리스처럼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크지만 그동안 개별 사업 차원에서 다뤄졌던 자원들도 경기도의 평화·안보 역사자원 정책 안에서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오늘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것은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단순히 오래된 시설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전쟁과 분단의 현장에 남아 있는 기억과 증거를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한 역사자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존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보존하면서 그 속에 담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교육·추모·문화·관광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오늘 전문가와 지역사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세밀하게 검토해 경기도 실정에 맞는 조례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