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경영난에 멈춘 국지도 70호선 ‘확장공사’… 900세대 불편 가중

모전리~조읍리 0.82㎞ 비관리청 구간, 시행사 회생절차… 우천시 사고 우려, 900가구 입주 출퇴근 병목현상 호소, 이천시 “기관 등 협의 대책 마련을”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7.18 07:58

 

[금요저널] 집중호우로 백사면 모전리 인근 도로에 빗물이 고이면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운행하고 있다

“4차선으로 확장돼 상습 정체가 해소될 줄 기대했는데 공사는 멈췄고 침수나 임시포장 요철 등으로 불편만 커졌습니다.”

이천 백사면과 여주 흥천면을 잇는 국지도 70호선 일부 구간의 도로 확·포장 공사가 시행사의 경영난으로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지도 70호선은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와 북여주IC 개통 이후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자전거 이용자와 농기계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져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이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총연장 6.1㎞ 구간에 대해 2023년 6월 도로 확·포장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2024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조읍리~현방 구간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전체 구간 중 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되는 백사면 모전리~조읍리 0.82㎞ 구간은 비관리청 공사 구간으로 사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 구간은 인접한 아파트 시행사인 A건설이 아파트 준공에 맞춰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해 완공하기로 했다.

이후 2023년 12월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A건설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관리청 공사 착공식이 열리고, 당시 4차선 확장과 임시포장이 진행되면서 조만간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A건설이 지난 5월29일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도로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문제는 신축 아파트 약 900세대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라는 점이다.

주민들은 공사 중단으로 인해 교통 불편이 더욱 심해졌다고 토로한다.

그늘 하나 없는 임시 버스승강장, 요철이 심한 임시포장 도로, 출퇴근 시간 경사리 일원 병목현상, 북부체육공원 진입 불편, 비만 오면 도로보다 높게 설치된 배수구에 물이 고이는 침수 문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A(47)씨는 “지난 10일 내린 비로 경사리에서 농협 주유소로 가는 구간의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막현상이 발생했고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배수구 주변 콘크리트를 일부 깨놓기는 했지만 물이 여전히 고여 있어 비만 오면 사고 위험이 크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 B(65)씨는 “통행량은 크게 늘었는데 경사리 입구에서 2차로로 좁아지는 구간의 병목현상이 심해 출근 시간마다 차량이 100m 넘게 줄지어 서 있다”고 호소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