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충남

‘AI로 통(通)하는 충남, 모두가 누리는 기본사회’ 비전 선포

류남신 취재본부장 2026.11.03 15:18




충청남도 도청



[금요저널] ‘대한민국 최초’일상 생활 전반 AI 접목 7대 전략·과제 제시 - “AI와 대화하며 돌봄받고 읍내 병원 오갈때 AI로 버스 호출”-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로 비상 중인 ‘통하는 충남’ 이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도민 모두가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대혁명’의 첫 불씨를 지폈다.

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 충남 AI 기본사회’비전 선포식을 갖고 대한민국 최초 AI 기본사회 미래 비전과 7대 전략, 핵심 사업 등을 발표했다.

박수현 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 김윤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 자문위원, 전문가와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선포식은 박 지사의 비전 발표, 도민과의 대화, 비전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비전 발표를 통해 박 지사는 ‘AI로 통하는 충남, 모두가 누리는 기본사회’를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으로 발표했다.

‘통’은 기술과 사람, 도시와 농어촌, 주민과 행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혁신의 성과가 생활 전반에 고르게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는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는 ‘체감성’△기술로 문제 해결 방식을 전환하는 ‘혁신성’△취약 지역·취약 계층을 우선 고려하는 ‘포용성’△분절된 행정·생활 서비스를 하나로 잇는 ‘연계성’등을 제시했다.

추진 체계는 △복지·건강 △재난·안전 △정주·문화 △행정·교육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7대 전략은 △지역 완결 AI 돌봄·의료 체계 △전주기 AI 마음건강 보호망 △선제적 AI 안전 체계 △격차없는 AI 정주 인프라 △맞춤형 AI 문화·치유 △원스톱 AI 도민비서 △통하는 AI 생활학교 등이다.

어르신·장애인 ‘살던 곳에서 보호’ 전략별 핵심 사업을 보면, 우선 ‘지역 완결 AI 돌봄·의료 체계’는 AI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어르신과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지속적으로 보호받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충남은 고령화율이 24.1%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로 2040년에는 도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돌봄 수요 증가와 인력 부족, 농어촌 의료 접근성 저하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할 새로운 서비스 전달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 도는 2030년까지 총 680억원을 투입해 80대 이상 독거노인 4만명과 발달장애인 1800명에게 ‘충남형 AI 돌봄기기’를 보급한다.

충남형 AI 돌봄기기는 어르신·장애인 곁에서 말동무를 하며 24시간 안전과 건강 등을 살피고 대화 중 이상이 감지되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돌봄 담당자에게 이를 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경로당은 ‘지역사회 생활 거점’탈바꿈 도내 마을 곳곳에 있는 경로당은 건강 관리와 보호, 여가·학습, 이동 지원 등의 기능을 결합한 지역사회 생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스마트 건강 측정 기기와 지능형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혈압·혈당 등 건강 정보를 보건소와 연결, 이상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는 방문 건강 관리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농어촌 주민의 진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충남 AI 건강진료소’도 설치한다.

현재 충남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1.5명으로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하며 도내 150개 보건지소 중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은 33개소에 불과하다.

이에 보건지소에 AI 기반 건강 측정·분석 기기와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갖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비대면 진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원과 지역 의료기관에는 진료기록 작성, 의료영상 판독 및 환자 모니터링을 보조하는 지능형 기술을 적용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인다.

‘전주기 AI 마음건강 보호망’은 마음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 발견하고 상담·치료·복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도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35.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우울과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건강 악화 등 복합적인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합 위기 조기 발견 체계를 마련한다.

통신·활동정보 분석, AI 비대면 상담 체계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위험이 우려되는 대상자를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위기 대상자에 대한 사후관리도 지능형 기술을 통해 고도화한다.

기존 정신건강통합관리시스템에 상담 기록 정리, 위험도 분석, 지원사업 추천 등의 기능을 추가해 담당자의 사례 관리 업무를 보조한다.

도는 올해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28년까지 AI 기반 마음건강 통합 관리 체계를 완성하고 2030년 자살률 50% 감축을 목표로 예방 중심의 지역사회 정신 건강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재난 예측·생활 안전 예방 기능 강화 도는 AI를 통해 재난과 생활 속 위험을 사전 감지하고 관계 기관이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기상 정보, 하천 수위, CCTV 영상, 긴급 신고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AI가 위험도를 분석하는 지능형 재난대응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계층에는 개별 상황을 고려한 경보와 대피 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위기 대응력을 높인다.

도내 모든 CCTV에는 2030년까지 AI 관제를 적용하고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배치해 안전 관리 사각지대를 줄인다.

농어촌에는 농기계 전복·추락 등 사고를 감지해 보호자와 관계 기관에 위험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하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보급한다.

산업단지와 고위험 사업장에는 지능형 안전 관제를 우선 도입해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 등 산업 재해 징후를 조기 파악한다.

안방에서 부르면 시간 맞춰 달려오는 버스 농어촌과 도시 간 교통·생활 서비스 격차를 완화하고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필수적인 편의를 누릴 수 있는 ‘격차 없는 AI 정주 인프라’도 조성한다.

도내 4394개 마을 가운데 829곳은 일상 생활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으며 식료품 가게가 없는 농촌 마을도 전체의 75%에 달한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통합 수요응답교통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요응답교통은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에 따라 운행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자의 호출과 이동 수요에 맞춰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차하는 방식이다.

AI가 이용자의 위치와 목적지, 운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합한 차량과 이동 경로를 제시하고 시군별로 분산된 예약·배차 기능도 하나로 통합한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의 운행 정보를 지능형 기술로 통합·분석해 실시간 도착 시간과 환승 경로 운행 상황 등을 음성 및 다국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로 확대한다.

세계인에 ‘충남 관광비서’ 선사 연령과 장애 여부, 국적 등에 따른 문화·관광 접근성의 차이를 줄이고 누구나 편리하게 여가와 문화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집중한다.

서해와 백제역사유적지구, 산림휴양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충남은 지난해 관광객이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도는 개인별 여행 수요에 대응하는 ‘AI 관광비서’를 개발한다.

AI 관광비서는 관광객 연령과 관심, 이동 여건, 언어 등의 특성을 고려해 관광 코스·숙박·음식점·교통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장애인에게는 무장애 이동경로와 편의시설 정보를, 고령자에게는 이동 부담을 고려한 일정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다국어 해설과 지역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민원·생활 정보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통합하고 주민이 필요한 지원을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AI 도민비서’도 구현한다.

현재 도와 15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복지·보건 사업은 총 800여 개에 달하지만, 관련 정보와 신청 절차가 기관별로 분산돼 있어 지원 대상 여부와 이용 방법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 AI 도민비서’를 도입해 개인의 상황과 수요에 적합한 사업을 안내하고 신청·예약·기관 연계·처리결과 확인 등을 통합 지원한다.

도민비서는 특히 충남형 AI 돌봄기기와 연계해 디지털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음성 대화만으로 필요한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직 사회에는 지능형 문서 작성과 업무 지원 기술을 적용해 반복적인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책 기획과 주민 상담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2028년까지 전 시군에 AI 배움터 설치 AI 확산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고 모든 주민이 일상 생활과 경제 활동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하는 AI 생활학교’를 설치, 교육 기반을 확충한다.

현재 5개 시군에 설치된 AI 디지털 배움터를 단계적으로 늘려 2028년까지 15개 시군 모두에 AI 전용 배움터를 설치한다.

공공도서관 등 기존 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경로당과 복지관, 문화시설, 일터 등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도민 활용 수준과 학습 수요를 조사해 생애주기별·직무별 맞춤형 과정을 개발하고 수강 신청과 학습 이력, 후속 과정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연간 AI 교육 인원을 올해 6만명에서 2030년 20만명으로 확대하고 배움의 성과가 생활 편의와 취업·직무 전환 등 실질적인 기회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민관 협력체계 구축 핵심 사업 단계 추진 도는 이번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15개 시군,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 및 도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7대 전략의 핵심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AI 기본사회 지수를 개발해 서비스 접근성, 이용 편의성, 만족도 등 도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AI 활용에 따른 오류·편향 및 개인정보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람 중심 윤리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수현 지사는 “기술은 사람에게 닿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며 “AI 기술과 산업의 성과를 도민 삶으로 연결하고 충남의 골목골목과 농어촌 곳곳까지 그 혜택이 미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AI 기본사회 설계도를 충남에서 제시하고 도민의 일상에서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구현하겠다”며 “거주지에서 돌봄을 받고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지역에 관계없이 배움과 기회를 누리는 사람 중심 AI 기본사회를 2030년까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 지역별 생활 여건과 정책 수요 등을 면밀히 살펴 주요 사업을 실행해 나가되 도민의 삶을 높일 AI 사업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비전과 전략은 지난 8월부터 전문가 자문과 충남연구원 협력, 실무추진단 운영, 주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구체화했다.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도민 1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6%가 새로운 AI 서비스 이용 의향을 나타내는 등 생활 혁신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류남신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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