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동등한 권리에는 높은 공감... 복지재정 부담·문화적 충돌 등 외국인 증가에 대한 우려도 공존
류남신 취재본부장2026.09.17 16:25
충청남도 도청
[금요저널] 충남사회서비스원 오정아 연구위원은 충남도민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과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충청남도 다문화수용성 실태조사’를 수행했다.
이번 조사는 충남도민 1047명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외국인과의 관계, 보편적 권리, 외국인 증가에 따른 위협인식 등을 살펴봤다.
조사 결과, 충남도민들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외국인 증가가 실제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다양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는 바람직하다'는 긍정응답이 69.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외국인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49.9%, △'외국인은 한국사회에 새로운 문화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46.0%, △'우리 지역에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이 많이 살아도 괜찮다'40.5%, △'외국인 증가가 한국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36.7%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공감대가 확인됐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줄어들어야 한다'66.6%, △'외국인 자녀도 동등한 교육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64.9%,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한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60.0%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가에 대한 수용과 위협인식 '공존'한편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경제·사회적 위험에 대해서는 △'복지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가 62.8%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사회 갈등이 증가할 수 있다'56.0%, △'지역치안이 불안해질 수 있다'54.3%, △'한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45.6%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가치·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외국인의 생활방식은 한국사회와 충돌할 수 있다'가 5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 차이가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53.5%, △'한국 고유의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52.8%였으며 △'전통적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43.8%, △'한국인의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4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도민들이 외국인 증가를 일자리 경쟁이나 정체성 약화보다는 복지재정 부담, 생활방식의 차이, 지역사회 갈등 등 구체적인 생활상의 문제와 연결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문화 인식개선에서 지역사회 공존정책 강화 필요”오정아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다양성과 외국인의 보편적 권리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동시에, 외국인 증가가 가져올 지역사회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다문화 인식개선을 넘어 내·외국인이 함께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지역사회 공존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민과 외국인이 마을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공동활동에 참여하는 △‘충남 열린마을 프로젝트’, 외국인 주민의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확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충남 Together Volunteer’등의 추진을 통해 외국인을 지원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에 함께 기여하는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외국인 자녀의 동등한 교육기회 보장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남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성장지원’을 추진해 교육·진로·사회관계·지역사회 참여 등을 연계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