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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겨야하는데…인천, FA컵 상대가 하필 2부 1위 수원FC
조숙현 기자 | 승인 2020.07.01 06:52
7연패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의 FA컵 상대는 K리그2 1위 수원FC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꽤 능력이 좋은 스트라이커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떻게든' 골을 넣는 것이다. 그것이 페널티킥이든 아니면 빗맞았는데 굴러 들어간 것이든 아니면 크로스가 자신의 엉덩이를 맞고 들어간 것이든, 일단 결실을 맺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축구인들의 전언이다. 골이 골을 부르는 법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연패에 빠진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맥 빠지는 해법으로 들리겠으나 상대가 누구이든, 수단과 방법이 어떻든 일단 이기는 게 우선이다. 강팀을 화려하게 꺾으면서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아름다운 케이스는 그리 흔치 않다. 상대가 약하더라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서라도 일단 이겨서 연패를 끊는 게 우선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앞에 놓인 FA컵 3라운드 대진은 한숨이 나온다. K3 팀도 꽤 많은 단계에서 K리그2 팀을 만나는 것도 달갑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현재 선두를 달리는 수원FC와 격돌하는 매치업이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인천이다.

2020년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2020 하나은행 FA컵'이 7월1일 3라운드에 돌입한다. 3라운드부터는 최상위리그인 K리그1 클럽들이 가세한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셈이다.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K리그1 8개 팀을 더해 총 24개 팀이 24라운드를 구성한다. 참고로 올해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 팀은 4라운드로 곧바로 직행한다. 따라서 3라운드를 통과한 12개 클럽과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수원삼성이 FA컵 16강을 형성한다.

본격적으로 '하부리그의 반란'을 기대할 수 있는 라운드다. 유일한 아마추어 클럽인 K4 울산시민축구단이 K리그1 3위를 달리는 상주상무와 만나고, K3리그에서 6전 전승을 달리는 강릉시청축구단이 K리그1 강원FC와 묘한 더비전을 치르는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여럿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선이 향하는 경기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격돌이다.

현재 인천은 여러모로 화제에 오르내리는 팀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후 2라운드까지 모두 비기면서 2무승부로 시즌을 시작한 인천은 이후 7경기를 모두 패했다. 최악의 성적과 함께 임완섭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구단은 지난달 28일 이를 수리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9일,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유상철 명예감독을 다시 선임하려는 작업을 펼치다 여론의 큰 반발에 화들짝 놀랐고 결국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런 일은 없다. 새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야말로 안팎으로 큰 상처가 수두룩한 인천이다.

사령탑이 공석이 된 인천은 일단 임중용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경기 일정을 준비해야하는데 그 첫 경기가 1일 FA컵 3라운드다. 내심 약체를 만나 승리라는 보약을 먹었음 싶었겠으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K리그2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의 스트라이커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원FC는 8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2 선두에 올라 있는 팀이다. 이기면 이기고 지면 지는, 5승3패(승점 15) 화끈한 축구로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5),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4) 부천FC(승점 13) 등 강호들을 제치고 순위표 꼭대기에 올라 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거의 대부분의 K리그2 팀들이 3백 전형을 들고 나온다. 수원FC 정도만이 포백을 가동한다"면서 "수원FC의 4-4-2는 꽤 괜찮다. 2명의 공격수들부터 진행하는 전방압박부터 전체적인 조직력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재일교포 스트라이커 안병준이 공격을 이끌고 태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유턴한 미드필더 정재용이 가세한 수원FC와 싸워야하는 인천이다. K리그2의 수준이 만만치 않아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여러모로 부담은 인천 쪽이 더 크다.

인천은 수원FC와의 주중 FA컵 이후 오는 4일 문수구장에서 울산현대와 K리그1 10라운드를 소화해야한다.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대회는 다르지만, 어떻게든 수원FC전에서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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