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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미향 의혹' 결론 언제쯤…이용수 할머니 추가 회견 주목
연미란 기자 | 승인 2020.05.21 06:11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역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A씨(23, 무직)가 흑석동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주위 화단에 놓인 돌로 얼굴 부위를 찍어 소녀상의 좌측 빰과 머리카락 부분 등이 훼손되고 이를 말리던 시민을 폭행, 오전 6시46분쯤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2020.5.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거취를 놓고 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논란에 불을 지핀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사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민주당의 결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이 할머니의 측근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9일 오후 8시50분쯤 이 할머니가 있는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만났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와 약 10분 정도 독대했으며, 윤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낀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할머니는 "곧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대구에 내려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앞서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세 차례 대구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고, 이번은 네 번째 방문이다.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의 지난 19일 만남으로 화해가 이뤄졌는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오는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이 할머니의 구체적 입장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한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기부금 운용 방식과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당선인의 국회 입성에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기부금 운용 외에도 '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 '한일 위안부 합의안 사전 인지', '자녀 유학자금 출처',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 간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국민적 반감을 일부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확인 우선'이라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상태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정의연에서 요청한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등 해당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이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언론의 보도만 듣지 말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대응하라"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지침의 연장선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의혹이 '논란'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사태를 '친일·반일 프레임' 또는 지난해 '조국 사태'에 상응하는 보수세력의 공격으로 규정하는 여당 인사들과 윤 당선인의 발언으로 인해 의혹이 필요 이상의 조명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20일 뉴스1에 "(지도부는)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을 '조국 사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도 이와 같은 입장을 서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가 판단을 유예하면서 당내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당내 소장파인 김해영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그 결과에 대한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당내 중진이자 비주류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일단은 신속히 사안의 진상을 파악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도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차분히 사실을 확인할 때"라며 "의혹 수준의 보도만 내 놓는 언론보도만 가지고 윤미향 당선인의 진퇴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잘못하면 위안부 사죄와 배상요구를 무력화시킬 목적을 가진 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민주당의 책임있는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민생당의 김형구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도 여론의 눈치나 보는 한심한 행보를 멈추고 윤 당선인을 당장 제명하고 당선인 신분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같은날 "윤 당선인의 자질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 차원에서도 진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 등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통합당과 그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윤미향·정의연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공동 구성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황보승희 통합당 당선인은 20일 "중요한 건 180석 여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조사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라며 "개원 후에 통합당은 윤 당선인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민주당과 잘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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