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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정의용 '충돌'에 강기정 '고성'…운영위, 파행으로 얼룩(종합)
이승섭 기자 | 승인 2019.11.02 06:54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대 국회 운영위원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결국 파행으로 얼룩졌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진행된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야당과 정부·여당 조국 사태,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을 두고 종일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비 문제를 놓고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야당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자정을 앞두고 운영위 국정감사는 정회했고, 차수를 변경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권을 보면 예의와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 분 실장(노영민·정의용·김상조)의 말을 들으니까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국방비만 10조원 늘렸다고 힘(국방력)이 세졌냐"며 "북한이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냐. 북한 (미사일을) 쏜 만큼 우리도 쏜다고 하지만 북한은 공격용이고 우리는 요격용으로 두 가지 실험을 같이 보느냐"고 했다.

이에 정 실장은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과거보다 (우리 국방력이) 월등하게 개선됐다"며 "국방개혁 2.0을 통해 방위력이 현격히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가 정 실장에게 "(북한 미사일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보나"라고 하자 정 실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가 "우기지 좀 마세요"라고 재차 지적하자, 정 실장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그럼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해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와 정 실장이 이같이 충돌하자 이를 지켜보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냐"고 소리치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운영위 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강 수석의 태도를 지적했고, 강 수석은 "피감기관은 사람도 아니냐. 말씀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노영민 비서실장도 "국회의원들한테 피감기관을 모욕해도 되는 권한을 줬느냐"고 가세하는 등 분위는 험악해졌다.

결국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12시가 넘어 차수를 변경한 뒤 강 수석이 "정상적인 회의 진행에 방해를 초래해 유감을 밝힌다"고 하면서 겨우 속개됐다.

정양석 의원는 "청와대 소통의 중심에 있는게 정무수석이다. 회의 중에 국회를 모독하는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나 좌절감을 느낀다. 재발 방지를 강구해 달라"고 했다.

운영위 민주당 간사인 이원욱 의원은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게 오늘 파행에 이르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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