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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안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반대 납득 어려워"(상보)
이인숙 기자 | 승인 2019.08.08 11:23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내린 6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이헌일 기자 =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을 행정안전부가 공문을 보내 제동을 걸자, 서울시가 긴급 브리핑을 자청해 행안부의 반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하면서 광화문광장을 둘러싸고 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양 기관의 마찰이 지속되면서 2021년 새로운 광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에 난항이 예상된다.

진희선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광화문광장과 관련해 "서울시로선 최선을 다해 행안부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해 실무적인 반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안부가 공문까지 보내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 부시장은 "서울시는 행안부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시민들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소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해 새로운 광장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행안부는 최근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서 "월대 발굴조사를 위한 임시우회도로 설치공사를 비롯해 월대 복원, 교통대책, 총 사업비 규모 등 국민과 시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과정이 선행된 이후 착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전반적인 사업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최근 시민단체 및 언론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두고 대중교통체계 미흡, 미래 청사진 부재,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 등 문제점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며 "서울청사 입주기관에서는 청사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청사)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대체 어린이집에 대한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사업이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국민과 시민의 폭넓은 이해와 지지, 대표성 있는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참여 속에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초 서울시는 8월 중 월대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에 들어가기 위해 임시우회도로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전체 계획 추진을 위한 공사의 첫 삽을 뜨기도 전에 행안부가 다시 제동을 건 셈이다.

앞서 7월 말 진영 행안부 장관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계획을 두고)논의는 상당히 많이 했지만 합의된 건 없다"며 "시간을 두고 생각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은 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 2021년까지 2개 지상광장과 1개 지하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장을 3.7배 확대하고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를 복원해 북악산에서 광화문광장, 숭례문,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역사경관축을 회복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올해 설계와 조사 등 사전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행안부가 지속적으로 난색을 표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 초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이 계획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5월 청와대 주재로 차관과 부시장이 만나 큰 틀에서 서울시 계획대로 합의를 했고, 그 뒤 10차례 이상 실무협의를 거치면서 행안부가 요구한 사안들을 수용하면서 잘 진행하고 있었다"며 "각계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획이 늦춰질 만큼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하며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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