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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으로 뉴트로 여행 가볼까~- 근현대사 간직한 개항장 거리, 복고 여행 성지로 떠올라
이보성 기자 | 승인 2019.04.25 14:51

○ 뉴트로 여행이 유행하며 도심 곳곳에 옛것이 남아있는 인천이 복고 여행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개항의 역사를 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구 개항장 거리, 문 닫은 공장을 새롭게 꾸민 창고 카페 등 인천의 뉴트로 여행지를 추천했다.

○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새로운 복고'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과거 그대로의 모습에 새옷을 입혀 새로운 스타일과 문화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거리 전체가 문화·역사 자원

◯ 인천은 서양 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개항도시로 100년 전 지어진 항만, 우리나라 최초로 지어진 근대건축물, 외국인 클럽 등 조계지 문화가 원도심 곳곳에 남아있다.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지난해 9월 8일-(1)

◯ 특히 중구의 개항장 문화지구는 1883년 개항했던 인천항의 근대역사가 잠들어 있어 거리 전체가 문화·역사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재와 근대 건축물은 물론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인증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모퉁이마다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인천 최초의 백화점 ‘항도백화점’, 최초의 스팀동력 정미소인 ‘담손이 방앗간’, 국내 최초의 ‘성냥공장’ 등을 만날 수 있다.

◯ 대불호텔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호텔로 서양식 건물에 고급침구를 갖춘 객실, 피아노가 구비된 연회장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인철도의 개통 이후 쇠퇴하여 후에 중화루로 사용되었다.

◯ 이밖에도 문화와 예술을 연중 즐길 수 있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 박물관 등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 인천시는 매년 가을 이곳에서 ‘개항장 문화재 야행(컬쳐 나잇)’을 열고, 대불호텔, 제물포 구락부, 구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 등 과거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을 야간까지 시민에게 개방하고 그곳에서 공연, 근대의상체험 등 특별한 행사를 연다.

◯ 특히 이곳은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사이에 위치하며, 인천 감리서터와 자유공원 등 한국 독립의 역사적 자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변신중인 내항 1·8부두를 주변에 끼고 있어 인천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계획’을 통해 “근대역사문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개항장 일대의 수많은 근대건축물을 복원하고 활용하여 그간의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인천의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 하겠다.”고 밝혔다.

▣ 빽투더레트로, 갤러그·슈퍼마리오·철권... 추억의 오락실

○ 개항장 거리에 위치한 전자오락실인 ‘빽투더레트로’에는 갤러그, 슈퍼마리오, 철권 등을 즐길 수 있는 오락기가 즐비하다.

○ 근현대사 수집가이자 인천 토박이인 차민용 사장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영화 포스터, 전축, 오래된 선풍기, 딱지 등 세월이 묻어나는 소품도 전시돼 있어 개항장거리의 유명 공간이 됐다.

○ 과거에 실제로 사용하던 소품을 전시하고, 주말에는 매대를 설치해 딱지, 스티커 같은 추억물을 판매하기도 해 7080에게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 폐공장이 빈티지 카페로 변신... 젊은이들의 SNS 인증 성지

○ 인천 곳곳에는 낡고 오래된 건물을 카페, 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이 특히 많다. 향수와 함께 특별한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아버지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의 발길이 이어진다.

▣ 부평구 발로, 인천의 첫 번째 공장 개조 카페

○ 부평구 십정동 공장단지에 위치한 카페 발로(Cafe Valor)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원래는 철강공장이었다.

○ 스페인어로 ‘가치’라는 뜻을 지닌 ‘발로’는 시간의 흐름을 잘 간직해 온 공간에 대한 가치를 상징한다.

○ 공장을 개조한 공간으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독특하면서도 몽환적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던 본래의 건물을 부수지 않고 저마다 다양한 분위기의 콘셉트로 꾸며 놓아 카페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여행지이다.

○ 최근에는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로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1호점은 한 달 중 반이 촬영 대관으로 쓰이고, 가구 쇼룸과 카페를 겸한 2호점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 인천시는 카페 발로를 필두로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재생과 영상 촬영지의 메카로 부상한 십정동 일원에 영상산업과 문화콘텐츠가 공존하는 영상문화산업밸리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 서구 코스모40, 문 닫았던 화학공장에 음악과 예술이 가득

○ 서구 가좌동 공업단지에는 낡은 공장 구조물의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조성한 독특한 문화공간이 있다.

○ 코스모40은 원래의 공장 건물은 최대한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신관을 증축하는 방식으로 현대적 인테리어를 더해, 회색빛의 옛공장에서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196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 화학공장이 지난 2016년 울산으로 이전하며, 2만평 대지의 45개 공장이 철거됐는데 그 중 40번째 건물만 리모델링해 코스모40이라 이름 붙였다.

○ 공장 원래 모습을 살려 메인홀 높이는 8m에 달한다. 원래 공장에 있던 호이스트(운반장비)도 보수를 해 작품의 설치를 돕거나 그 자체로 인테리어 작품의 역할을 한다. 덕분에 이곳은 전시회장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지난해 9월 8일-(2)

▣ 강화도 조양방직, 젊은이들의 놀이터 된 강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는 단군성지인 마니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부터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강화의 직물산업 흔적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이 섬에 오래전 폐업한 공장에 꾸민 카페, 한옥 카페, 폐교를 단장해 꾸민 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강화도가 젊은이들의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을 그대로 살려 만든 조양방직 카페는 하루에 3천~5천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 1958년 폐업했다.

○ 이후 수십년동안 방치됐던 폐건물을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옛 느낌이 살아있는 미술관 카페로 되살려 도시재생 시설의 성공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 이곳은 완전히 허물어 버리고 새 건물을 지은 게 아니라 옛 건물을 고스란히 품고 ‘국내 최초 방직회사’라는 스토리를 살렸다. 오래된 창고의 벽 모습을 그대로 두고, 대형 영사기로 벽에 흑백영화를 상영해 벽 자체가 미술품이다. 카페 안쪽에는 빈티지한 소품과 가구들이 놓인 ‘상신상회’ 코너도 꾸며져 있다.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지난해 9월 8일-(3)

○ 이에 박남춘 시장도 지난 4일 강화도 현장 방문 시 박두성 선생 생가복원 현장, 화개지방정원 조성현장 방문에 이어 조양방직을 시 도시재생건설국장 등과 함께 방문했다.

○ 이 날 박 시장은 이곳을 꾸민 이용철 대표에게 폐공장 재생 사업 계획을 듣고, “인천시 또한 이를 원도심 등의 도시재생사업의 사례로 벤치마킹하고 사업을 연계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실제로 일본 나오시마 섬의 경우, 주민이 거의 떠난 섬 전체를 갤러리로 꾸며 건축물과 미술품 전시 등 현대 미술의 성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노랑이나 빨강에 검은색 물방울무늬를 입힌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랑 호박’을 보기 위해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보성 기자  thesejongt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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